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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10.18 머니투데이] 영어는 부럽고, 베트남어는 쓰지마?…"이중언어 교육 체계화" -엄마 나라 말 못 배우는 아이들…전문가 "다문화=글로벌 인재 잠재력, 키워줘야"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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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01-22 10: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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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박주호씨 딸 나은양(4)은 최근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4개국어를 구사해 화제를 모았다. 아빠와는 한국어로 스위스 출신인 엄마와는 독일어로 대화한다. 여기에 영어와 스페인어까지 구사해 부모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같은 다문화가정이지만 베트남‧태국 등 약세언어권 출신 어머니가 있는 가정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시부모나 배우자 등 가족이 결혼이민자 어머니의 모국어 사용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다.  

서울 중랑구에서 5살짜리 딸을 키우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A씨(29)는 "시부모님이 딸에게 베트남어로 말하지 못하게 할 때마다 무시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며 "TV에서 영어로 말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똑똑하다고 부러워하면서 나는 딸 앞에서 베트남어 한마디도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3년마다 발표하는 다문화가족실태조사(2015년)에 따르면 미주·유럽·대양주 출신 부모 자녀의 75.9%가 외국계 부모 언어를 배운다고 응답했다. 반면 △베트남 20.3% △필리핀 21.8% △그 외 동남아 15.8% 등으로 배운다는 응답이 낮았다. 몽골·러시아·중앙아시아는 39.7%가 배운다고 답했다. 

전국 만 9~24세 다문화가정 자녀 60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국 가족들이 외국계 부모 나라말 사용을 격려하느냐는 질문에도 미주·유럽·대양주 출신 부모의 자녀들은 평균 3.95점('전혀 그렇지 않다' 1점~'매우 그렇다' 5점)을 줬지만 동남아시아 출신 부모의 자녀들은 평균 2.61점을 줬다. 

한국인 조부모와 아버지 등은 이중언어 사용으로 자칫 자녀의 한국어 실력이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둔 한 아버지는 "아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국어부터 제대로 익히는 게 맞다"며 "아빠 따로 엄마 따로 언어를 다르게 쓰면 오히려 아이가 혼란스러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정 분위기가 오히려 자녀의 언어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다문화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어머니가 한국어가 서툰 상황에서 모국어마저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되면 그만큼 아이에게는 언어 자극이 충분히 주어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자 모국어로 자녀에게 충분한 언어 자극을 주는 것이 오히려 유아기 언어 발달에는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 다문화가정센터를 중심으로 이중언어 교육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이중언어 강사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손마리아씨(38)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엄마 나라 언어를 배우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본인 정체성에 자긍심을 가지는 등 정신적으로도 긍정적 변화를 보인다"고 말했다.  

손씨는 12살‧5살 두 아들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친다. 손씨는 "우리 아들들은 글로벌 세대이자 남북통일 세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인 남편도 러시아어가 경쟁력이라며 아이들 러시아어 교육에 적극 찬성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이중언어 교육을 보다 체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장인실 경인교대 한국다문화교육연구원장은 "동남아시아 등이 신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두 나라 언어와 문화를 익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국가적으로도 자산이자 경쟁력"이라며 "교육 당국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쪽으로 다문화교육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인천‧안산 등 다문화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 학교들을 연계한 이중언어 교육과 교육 국제화 특구를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일반 학생들도 함께 외국어 수업을 받도록 하면 외국어 능력과 함께 다문화 감수성이 높아지는 등의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진숙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도 "이중언어와 이중문화 역량은 문화적 유연성을 높여 글로벌 시대에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다문화 신세대'를 잘 키워내면 경제적·외교적으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교수는 "이를 위해서 교육 당국이 다문화 가정 자녀가 이중 언어를 익힐 토대를 활용하도록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 이해진 기자 hjl12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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