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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10.02 동아일보] 서울 대동초 신입생 10명 중 8명 다문화학생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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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01-22 10: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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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74
대림동 대동초등교 올 1학년 70명 중 54명 
“다문화 명문교” 中동포 자녀 몰려… 한국 학부모들은 “역차별” 입학 꺼려

“다오워순쉬러(到我順序了·내 차례야)!” 

1일 서울 영등포구 대동초등학교 앞 놀이터. 성모 양(10)이 함께 딱지를 치던 김모 군(7)을 향해 외쳤다. 대동초에 재학 중인 두 아이는 중국동포 부모들을 따라 중국에서 건너왔다. 대동초 인근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장모 씨(62·여)는 “동네 아이들 중 90%는 중국어를 쓴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과 대동초에 따르면 대동초 올해 신입생 70명 중 54명(77%)이 다문화 학생이다. 서울에서 신입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다. 대동초는 지난해 기준 전교생 487명 중 304명(62.4%)이 다문화 학생일 정도로 원래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신입생 73명 중 50.7%인 37명이었던 다문화 학생이 1년 만에 77%까지 늘어난 것이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었다면 다문화 학생으로 분류하지만, 이를 알리길 원치 않는 경우도 있어 실제 다문화 학생은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동포들의 대동초 선호와 한국 학부모들의 대동초 기피가 맞물리며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대동초는 중국동포들 사이에 소위 ‘명문학교’로 알려졌다. 중국 학생이 많아 적응하기 쉽고 이들을 위한 수업 환경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대동초는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돼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특별학급’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정규 교과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중도 입국 아이들이 교사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한국에서는 덥다고 해서 웃통을 벗으면 안 된다’와 같이 문화적인 차이도 교사들이 가르쳐야 한다. 교사들은 “매일이 입학식 날 같다”고 피로감을 호소한다.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는 지원 정책의 초점이 다문화에 맞춰져 상대적으로 한국 학생이 역차별을 느끼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다문화 학생이 적은 학교로 전학 가는 경우도 많다.  

중국동포가 많은 서울 영등포·구로·금천구의 일부 초등학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초와 비슷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학교에서 하지 않는 업무도 많고 부담이 커 교사들이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 근무를 기피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쏠림 현상으로 이들 학교가 다문화 격리구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지난해 영등포·구로·금천구를 묶어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했다. 다문화 학생이 많은 특징을 살려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이 사업은 ‘특권 교육으로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장인실 경인교대 교수는 “특성을 무시한 채 모든 아이가 똑같은 교육을 받도록 한 현재 교육체계는 다문화 사회에 맞지 않는다”며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들이 학교 특성에 맞춰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조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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